나는 그녀의 글에서 민낯을 보았더랬다.
그래서 알게 되었다.
사람들의 감정은 다들 비스무레하다는 것을.
그래서 관대해져야 한다는 것을.
그 배움을 아직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씁쓸하다.
그녀가 떠났다.
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.
지난 여름부터 조짐이 있었다.
영 판단이 서지 않은 일들이 생기면서 그 스트레스로 링거까지 꽂았다.
그런데도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가을을 멍하게 보내고
겨울이 오자 길을 잃은 것 같은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.
그 섬뜩함은 한 번도 경험 못한 감기를 선사했다.
그 감기가 지나가면서 결국 인정하고 말았다.
나는 길을 잃었다.
꽤나 겁나는 일이다.
하지만 길을 찾을 때까지 견뎌야 한다.
이 또한 꽤나 겁나는 일이구나.
최근 덧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