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완서 작가 별세


나는 그녀의 글에서 민낯을 보았더랬다.
그래서 알게 되었다.
사람들의 감정은 다들 비스무레하다는 것을.
그래서 관대해져야 한다는 것을.

그 배움을 아직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씁쓸하다.

그녀가 떠났다.

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.


아직은 좀 힘들구나

말 그대로다.
아직은 좀 힘들다.
책은 그래도 놓지 않고 읽고 있는데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고 하기에는 아직은 좀 힘들다.

나를 채찍질 해야 하는 건지, 아니면 그만 위협하고 기다려주어야 할 지 갈피를 잡치 못한 채 멍하니 있다.
아직은 좀 힘들구나. 에휴.



견디기


지난 여름부터 조짐이 있었다. 
영 판단이 서지 않은 일들이 생기면서 그 스트레스로 링거까지 꽂았다.
그런데도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가을을 멍하게 보내고
겨울이 오자 길을 잃은 것 같은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.
그 섬뜩함은 한 번도 경험 못한 감기를 선사했다.
그 감기가 지나가면서 결국 인정하고 말았다.
나는 길을 잃었다.
꽤나 겁나는 일이다.

하지만 길을 찾을 때까지 견뎌야 한다.
이 또한 꽤나 겁나는 일이구나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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